세탁기 내부 청소,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세탁기 내부 청소,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세탁기 청소는 생각도 못했네요.”
이 말, 제가 실제로 친구한테 들었던 말이에요. 그 친구는 빨래를 자주 하는 주부인데, 세탁기 자체는 한 번도 청소해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세탁기 안에 물도 돌고, 세제도 들어가니까 당연히 세탁기 안도 깨끗할 거라고 생각했다나요?
사실 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빨래를 마치고 나왔는데, 옷에서 뭔가 쉰내 같은 게 나는 거예요. 분명히 섬유유연제도 넣고, 햇볕에도 잘 말렸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검색을 해봤죠. 그때 알게 됐어요. 세탁기 내부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왜 세탁기 청소가 필요할까?
생각해보면, 우리가 세탁기에 넣는 건 ‘더러운 빨랫감’이잖아요. 땀, 먼지, 머리카락, 음식물 얼룩, 세제 찌꺼기 등 별별 게 다 들어가죠. 그런데 이 찌꺼기들이 세탁기 안에 조금씩 남아 있는다는 거예요.
특히 드럼 세탁기의 경우 고무패킹 사이, 세제 투입구, 세탁조 뒷면 같은 곳은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은 구조예요. 통돌이 세탁기도 마찬가지고요. 안 보이니까 그냥 무심코 넘어가지만, 속 안은 생각보다 더러울 수 있어요.
청소를 하지 않으면 결국 냄새가 올라오고, 옷에도 검은 찌꺼기 같은 게 묻기도 해요. 심하면 옷에 얼룩이 생기거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무시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얼마나 자주 청소해야 할까?
그럼 도대체 얼마나 자주 세탁기를 청소해야 할까요?
일반적인 권장 주기는 이렇습니다.
- 드럼 세탁기: 1달에 한 번
- 통돌이 세탁기: 2달에 한 번
왜 드럼 세탁기를 더 자주 청소하냐면요, 구조상 물이 고이기 쉽고, 고무패킹 안에 수분이 오래 남거든요. 특히 장마철이나 여름처럼 습한 날엔 더더욱 곰팡이가 잘 생겨요.
물론 사용 빈도에 따라 달라져요.
- 세탁기를 매일 돌리는 집이라면 2~3주에 한 번
- 일주일에 2~3번 쓰는 집이라면 1~2달에 한 번
- 빨래 양이 많은 아이 키우는 집, 운동복 자주 빠는 집은 3주 간격이 좋아요
저는 매주 3~4번 빨래를 하는 편이라 한 달에 한 번은 꼭 청소해요. 그렇게 하니까 냄새도 덜 나고, 세탁기 문 열었을 때도 쾌쾌한 냄새 없이 뽀송한 기분이에요.
청소는 어떻게 하면 될까?
가장 간편한 방법은 세탁조 클리너를 사용하는 거예요.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사용법도 정말 간단해요.
세탁조 클리너 사용법:
- 세탁기 안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비워두기
- 세탁조 클리너를 넣기
- 고온+표준 코스로 작동시키기 (고온 세탁 가능 시 60도 이상 권장)
- 종료 후 고무패킹이나 세제통은 손으로 닦기
그리고 고무패킹 안쪽, 세제 투입구, 배수 필터는 클리너만으로는 완벽히 닦이지 않아요.
여기는 칫솔이나 걸레, 면봉 등을 이용해서 직접 손으로 닦아주셔야 해요. 특히 고무패킹 사이사이는 생각보다 많이 더럽답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청소 시점!
“우리 세탁기 괜찮은 건가?”
의심될 때는 아래 체크리스트로 확인해보세요.
- 빨래한 옷에서 쾨쾨한 냄새가 난다
- 세탁기 문을 열면 꿉꿉한 냄새가 확 올라온다
- 옷에 먼지, 실밥, 검은 찌꺼기가 묻어난다
- 물빠짐이 느려지거나 물때가 눈에 띈다
- 고무패킹 안쪽에 까만 곰팡이가 보인다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 바로 청소해주셔야 해요!
평소 관리도 중요해요
세탁기 청소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습관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답니다.
✔ 세탁기 사용 후 꼭 문 열어두기
습기 제거를 위해 세탁 후엔 반드시 문을 열어두세요. 특히 드럼세탁기일수록 필수예요.
✔ 고무패킹은 수건으로 닦기
세탁 끝나고 물기 남은 고무패킹을 마른 수건으로 쓱 닦아주세요.
✔ 세제 투입구도 한 달에 한 번 헹구기
세제 찌꺼기가 쌓이면 냄새 원인이 되니까 꼭 헹궈주세요.
✔ 배수 필터는 두 달에 한 번 청소
먼지, 머리카락, 작은 물건까지 막히는 공간이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해요.
마무리하며
우리 집에서 가장 바쁜 가전이 뭘까 생각해보면, 저는 단연 세탁기라고 생각해요. 매일 땀 묻은 옷, 아이들 운동복, 수건, 침구까지… 묵묵히 돌고 또 도는 세탁기. 그런데 정작 그 세탁기는 우리가 얼마나 돌봐주고 있었을까요?
한 달에 한 번. 혹은 계절 바뀔 때마다 한 번.
세탁기를 깨끗이 청소해주면 옷도 더 상쾌하고, 가족 건강도 챙길 수 있어요.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한 번 세탁기 문 열어보세요. 혹시 안쪽 고무패킹이 까맣게 변해 있진 않나요? 청소가 필요하다는 작지만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요